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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작성자	백요셉
ㆍ작성일	2015-06-04 (목) 21:36

ㆍ조회: 736

[추모예배] 이빌립 목자님 1주기 추모예배
고인의 하나님을 향한 충성심과 열정을 기억하는 이빌립 목자님 1주기 추모예배를 갖고자 합니다.
-일시 : 2015년 6월 5일 저녁 8시
-장소 : 화랑센터

==================== 부활을 믿는 자의 삶(윤모세 목자님) ========================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다"(고전 15:22)

오늘 우리는 이빌립 목자님을 추모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이빌립 목자님을 생각해보면 가장 먼저 충성스런 군사의 모습이 생각이 납니다. 추호의 흐트러짐 없이 주 예수 그리스도의 군사요 영적 장군으로 충성하시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으셨습니다. 아직도 든든한 영적 장군이요 충성스런 주님의 종으로 우리 옆에서 미소 짓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지금 하늘나라에서 주님과 함께 복락을 누리시며 이 추모예배를 보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저는 또한 최근에 요한복음 12장 24절 말씀을 공부하며 빌립 목자님 생각이 났습니다. 우리 인생은 누구나 한 알의 밀알과 같고 그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을 때 많은 생명의 열매를 맺습니다. 빌립 목자님의 인생은 마치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진 것 같아 그로 말미암아 지금도 이 땅에서 생명의 열매가 맺어져 가고 있습니다.

고인을 생각할 때 우리가 알 것은 주님을 잘 믿고 부르심 받은 분들은 지금 하늘나라에서 무한히 복된 삶을 누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도 때로는 하나님 나라에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하다보면 하늘에 있는 순간 갑자기 세상을 떠나 주님께 가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우리 신자들이 이러한 부활의 소망, 실제적인 소망을 갖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는 우리 주 예수님 때문입니다. 한 사람 아담의 범죄로 사망이 세상에 임하였지만 한 사람 예수님의 순종하심으로 생명이 세상에 임하였습니다.

고린도전서15장 부활장을 우리가 사랑합니다. 대부분이 이 15장을 암송합니다. 저는 15장에서도 가장 좋아하는 구절, 제 마음을 뛰게 하는 구절은 22절입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다." 저는 사람이 죽는다는 것이 아담의 죄 때문이라는 것은 성경공부를 통해 처음 알았습니다. 사람이 죽는 것은 얼마나 충격적입니까? 얼마 전에는 영국의 지은 선교사님의 아버님이 돌아가셨습니다. 이 분은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하여 천안시 부시장이라는 2급 공무원으로 은퇴하시까지 그야말로 성실하게 인생을 사신 분이셨습니다. 그러나 중국으로 여행을 가기 위해 비행기를 타기 전 복통으로 인해 병원에 갔는데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으셨습니다. 그로부터 약 8개월간 투병을 하신다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투병기간 동안 지은 선교사와 말씀 공부를 하는 가운데 믿음을 갖게 되셨고 저에게 세례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주님께 대한 신앙고백과 개인적인 구원의 확신을 갖고 돌아가셨습니다. 멀쩡하던 분을 갑자기 쓰러지게 하고 중증환자가 되게 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그 세력 앞에 사람들은 두려워하고 무력함을 느낍니다. 아직 믿음이 없으신 그 분의 부인은 장례식때 정신을 잃고 말았습니다. 이 사망의 세력에 사람들은 종이 되어 일생동안 죽음을 두려워하며 죽지 않고자 몸부림치는 삶을 살다가 결국 다 패배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그 어떤 해결책도 없었습니다. 이런 세상에 구주 예수님이 오셨습니다. 이는 죽음의 세력을 잡은 자 곧 마귀를 멸하시며 또 죽기를 무서워하므로 한평생 매여 종노릇 하는 모든 자들을 놓아 주려 하심(히2:14b,15)입니다.

우리는 아담 한 사람의 죄 때문에 내가 애매히 죽음에 이르렀다고 아담을 원망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죄를 범했다고 말씀합니다. 아담은 우리의 대표자로서 범죄하였으므로 우리가 범죄한 것이요, 또 우리 각자가 아담의 허리에 있는 가운데 아담이 범죄하였기에 우리가 범죄한 것입니다. 범죄의 결과 모든 사람이 사망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사망은 지옥형벌을 의미합니다.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 못에서 영원토록 고통을 받아야 되었습니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는 죄값을 치러야 합니다. 죄의 삯은 사망인데 오직 죽음으로만 죄값을 치룰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죄값을 치르시기 위한 하나님의 어린 양으로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시면서 '다 이루었다' 말씀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다 치루었다' 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위해 죄값을 다 치루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으로 그 사실을 받아들일 때 그 죄값을 치룬 효력이 우리에게 적용되도록 뜻을 정하셨습니다. 즉, 사망은 혈통적 후손이라는 육신으로 말미암지만 대속의 은혜는 혈통이 아니라 믿음으로 말미암게 하셨습니다. 아담 안에서는 모든 사람이 죽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 주 예수를 믿는 모든 사람은 삶을 얻습니다. 영생을 얻습니다. 사람이 죽는다는 것이 얼마나 분명하고 확실합니까? 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이 영생을 얻는 것은 그만큼 분명하고 확실합니다.

우리 고 이빌립 목자님은 하나님이 만세 전에 예정하사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고 그리스도 안에 거하게 하셨습니다. 그가 좀 더 살아서 주님께 충성하시는 것을 우리는 원했지만 하나님은 그를 더 나은 곳으로 우리 보다 먼저 데려가셨습니다. 사도 바울도 자기 개인적으로는 세상에 머무는 것보다 세상을 떠나 그리스도와 함께 거하기를 원했습니다. 그것이 더 낫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양떼들을 위해 세상에 더 남아 고생하고 수고했습니다. 하나님의 선하신 주권에 따라, 어떤 사람에게는 천국의 행복이 일찍 주어집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수고를 더 하도록 세상에 남겨 두십니다. 우리 신자들의 세상에서의 삶을 잠시입니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도리어 그 날을 기다리며 고대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세상에서는 분명한 신자의 삶, 목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19절을 보면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 이 말씀이 무슨 뜻입니까?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불쌍한 사람처럼 보여야 부활신앙을 가진 제대로 된 신자라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신자나 불신자나 별로 구분이 안됩니다. 예수 믿고 복받는 기복신앙이 너무 많이 들어와 있습니다. 그러나 참 신자는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거꾸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주와 복음을 위해 기꺼이 적극적으로 고난을 받는 사람들입니다. 사도 바울은 “너희가 예수를 믿으면 부자가 되리라, 세상에서 성공하리라” 말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우리가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하리라"(행 14:22) 말씀하셨습니다. "무릇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핍박을 받으리라"(딤후3:15) 말씀했습니다.

이빌립 목자님은 육사 다른 동기처럼 장군이 되신 것도 아닙니다. 변변한 재산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소천할 때까지 작은 전셋집에 사셨습니다. 그러나 이 종은 성경선생의 삶, 목자의 삶을 가장 귀히 여기셨습니다. 그리스도의 군사처럼 충성스럽게 주님의 종들에게 순종하셨고 후배들에게 절대적인 순종을 가르치셨습니다. 이를 위해 주님을 전적으로 따르다 보니 세상을 거꾸로 사셨습니다. 주님을 위한 고난을 기꺼이 군인정신으로 감당하셨습니다. 빌립 목자님은 저와 같은 중학교를 다니신 분으로 학년으로는 저보다 1년 후배지만, 제가 항상 신앙의 선배처럼 생각하며 제가 배운 분이셨습니다. 빌립 목자님은 장교로 복무중이나 전역 후에나 건강을 돌보지 않고 열심히 자신의 시간과 정열을 바쳐 화랑쎈타 역사와 주님의 양들을 섬기셨습니다. 처음 항암 치료 이후 건강을 약간 회복한 이후 조심해야할 그 시간에, 주일메세지를 전하시고 또 신학교에 들어가 공부하셨습니다. 어찌하든 예수님을 더 배우고 양들에게 더 진리의 말씀을 가르치고자 애를 쓰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빌립 목자님의 믿음과 충성을 받으시고 우리가 다 이해할 수 없는 선하신 하나님의 주권 가운데 그를 일찍 불러가셨습니다. 그의 주님께 대한 순수한 열정이 그립습니다. 그의 하나님의 군사로서, 또한 대한민국 군인으로서 강직한 성품이 그립습니다. 그의 복음에 대한 열정과 충성심이 그립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참 제자다운 제자의 삶을 살다가 가셨습니다. 목자다운 삶을 살다 가셨습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습니다. 우리 빌립 목자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영생을 누리고 계심을 인하여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에게 더 이상 죽음이 없으며 영원한 생명이 있는 것은 우리가 지금 서로를 볼 수 있는 것만큼 확실한 사실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부활을 믿는 우리가 이 땅에서 어떠한 삶을 살아야 할까요? "만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바라는 것이 다만 이생뿐이면 모든 사람 가운데 우리가 더욱 불쌍한 자리라" 부활을 믿는 우리가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는 불쌍한 사람처럼 보일 지라도 온전히 복음에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를 주셔서 이빌립 목자님이 걸어가신 믿음의 길을 잘 따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기도합니다.